내일 평가 완료.. 지역 C· D등급 없을 듯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채권은행들이 신용위험 평가에 나선 가운데 광주ㆍ전남지역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광주은행 등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외부감사 대상이면서 여신(대출) 5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861곳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애초 예정보다 2~5일 앞당긴 오는 10일, 늦어도 13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번 1차 평가에서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곳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D등급(부실기업)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광주은행은 거래 기업 141개 가운데 1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10일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중 C등급 또는 D등급으로 분류될 지역 중소기업은 최대 1~2개 수준이거나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평가가 거의 완료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만 신중을 기하기 위해 막바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160여 개 중소기업을 평가해 15% 정도를 C등급 또는 D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대상 중에서 광주전남 지역 기업은 10여개로 이들 기업 역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은행 관계자는 예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지난 건설·조선사 구조조정처럼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1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신용평가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중소기업을 굳이 구조조정 기업으로 분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으면 1곳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협도 현재 막바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 결과 8일 현재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중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의 경우 평가 대상 기업이 많지 않은 편이다”며 “현재까지 평가결과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C 또는 D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평가가 끝나는 대로 이달 안에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2차로 외부감사를 받는 여신 30억 원 이상~5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하며 이어 11월 말까지는 3차로 여신 30억 원 이상의 비외부감사 기업과 개인 사업자, 여신 10억 원 이상~30억 원 미만인 외부감사 기업의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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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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