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전망 상향하며 매수 부추기는 기관 vs 투기막으려다 투심부터 꺾는 정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런데 기관과 정부가 나서 스스로 시장을 버리고 있으니 하늘도 시장을 버리는 형국이다.
6월초 간단히 차익실현에 나서려고 건드린 상품시장이 이제 대대적인 sell-off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날씨가 너무 좋아져서 곡물값이 바닥으로 곧두박질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기관이 지난주부터 연신 유가와 귀금속가격 전망을 상향 수정하며 가격지지 및 저가매수 유입을 호소하고 있지만, 투기거래에 美정부가 직접적인 규제를 하겠다고 강펀치를 날린 이상 투심이 얼어붙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어닝시즌에 증시 돌아서면 모를까 매수 매력없다
전일 미국채 3년물 350억달러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날 190억달러 10년물 입찰 예상 금리도 도쿄시장에서 3.46%까지 하락한 것으로 미루어 현재 상품보다는 현금과 채권매력이 높다.
5월 2%를 넘었던 10년 미국채와 TIPS의 금리스프레드도 현재 1.42~1.54%까지 하락한 상황이니 인플레이션 헷징수단으로서의 매력은 언감생심이다.
4~5월 풀린 유동성에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운운하며 폭등했던 상품가격은 작년 9월의 벽에 가로막혀 기술적 상승모멘텀을 소진한데다 잎친데 덮친격으로 정부의 규제바람까지 불고 있으니 추풍낙엽과 같은 꼴이 되고 말았다.
물론 아직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남겨 두고 있으며 또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면 이는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전일 상품시장 상황이 180도 돌변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조정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투기를 잡겠다는 정부의 이유있는 노력이 투심부터 꺾어버린 형국이기 때문이다.
◆유가 60불 사수가 관건
대두값이 5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구리값도 1파운드당 2.2달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2달러 초반까지 밀릴 것을 감안한다면 상품시장내 투심을 지지할만한 것은 유가밖에 없다.
오후 1시10분 현재 싱가폴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NYMEX 최근월물 WTI선물가격이 배럴당 62.15달러에 거래되며 추가하락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지난 금요일 시장이 60불까지 하락조정을 예상한 상황에서 유가가 낙폭을 조절하며 60불 지지를 지켜낸다면 상품시장 내 팽배한 매도심리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증시에서 실적 호전의 호보가 날아올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pos="C";$title="";$txt="NYMEX 최근월물 WTI선물가격 일변동추이";$size="550,343,0";$no="2009070811363930053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美금융기관 스트레스테스트 후폭풍에 당한 격
6일자 파이낸셜타임즈는 5월말이후 글로벌 상품시장을 비롯한 증시가 상승모멘텀을 상실한 것은 美금융권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발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pos="C";$title="";$txt="S&P500 금융섹터지수(파란색)와 美금융기관 CDS지수(붉은색)
출처:파이낸셜타임즈";$size="429,311,0";$no="200907081136393005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美금융기관 CDS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듯이 현재 신용시장은 양호한 상태지만 5월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이 저마다 TARP자금 상환에 나서면서 유동성이 메말라 증시와 상품시장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물론 코스피를 비롯한 이머징마켓 증시는 이후에도 연고점을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지속했지만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겁을 상실한 금융기관과 정부의 신경전이 애매한 곳에서 분출되고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지적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현재 코스피가 1.4%, 니케이가 2.3%, 상하이A지수가 2%가량 급락하는 것은 단순히 상품가격 급락에 따른 도미노효과가 아니라 이같은 시장상황에 따른 현실인식에서 불거진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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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시경제지표가 호전을 보이고 있어 8~9월 경제침체 상황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글로벌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여전히 중장기적 매수를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단기 sell-off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어닝시즌 초반까지 투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美정부가 꺾어놓은 투심을 어닝시즌을 본격적으로 맞이하는 기관이 살려 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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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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