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제약과 바이오전문기업 셀트리온의 자회사 코디너스가 합병을 공식 의결하고 셀트리온제약으로 새롭게 시작한다.
한서제약은 3일 오전 9시 충북 진천 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의 자회사인 코디너스와의 합병을 공식 의결했다.
코디너스도 같은 날 서울시 서초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서제약과의 합병을 원안대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코디너스는 한서제약과의 합병에 따라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바꾼다는 내용도 공시했다.
코디너스의 한서제약 인수로 공식 출범케 된 '셀트리온제약'은 실질적으로 코디너스를 경영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소유라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과 김형기 부사장, 주드홀딩스의 황성원 대표가 코디너스의 대표직함을 가지고 위탁경영을 하고 있다. 합병법인의 경영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제약의 출범은 바이오벤처에서 시작한 회사가 합성의약품을 제조.판매하는 제약사를 인수 합병한 국내 최초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코디너스는 앞으로 한서제약이 진행했던 의약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담당하며 안정적 사업기반 확보 및 사업규모 확대를 통한 투자여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디너스는 현재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등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유통권을 가지고 있다.
합병법인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되어 국내 유통되면 이를 병원에 공급할 때 필요한 운반, 보관 등의 인프라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셀트리온측 관계자는 이 인프라로 창출되는 매출이 연간 1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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