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이런 차도 만드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승석 현대차 시장이 미국에서 론칭중인 신형 에쿠스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양 사장은 29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차 경제정책위원회(위원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내 로컬 모터쇼와 주요 도시 딜러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에쿠스 반응이 대단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사장은 그러나 "소나타나 아반떼를 팔기 위해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차인 만큼 반응이 좋다고 해도 무리하지 않고 물량이 공급되는대로만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공급을 늘리고 싶어서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마음대로 늘리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술력이라는 면에서는 제네시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지난해말까지 월 800~900대가 팔리는 차가 이제는 1500대선까지 늘었다"고 소개했다.
양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역시 기술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제품인 만큼 별도의 판매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시장서 본격 판매에 나설 경우에도 쇼룸과 A/S망 등을 제대로 갖춘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제한적인 영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추락하던 것이 이제는 낙하산을 편 수준"이라며 "체감속도가 줄어드니 경기가 좋아지는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반면 시장 상황이 악화된다 해도 현대차그룹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현대기아차가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원가구조나 조직체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해외 조직이 사업부 아래에 있으면서 사업부장들이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뛰고 있어 사무실에서 좀처럼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며 "상황에 맞춰 원가 절감책과 마케팅 전략을 순발력 있게 세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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