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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건의 박명희 소비자원장, 사표 제출

공공기관장 경영평가에서 '미흡'으로 해임건의 대상이던 박명희 한국소비자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박 원장 외에도 해임 건의 대상이었던 한국산재의료원·영화진흥위원회·한국청소년수련원의 기관장들도 곧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6일 "공정위 산하기관인 박명희 소비자원장이 25일자로 사표를 제출했으며, 청와대애 보고했다"며 "박 원장은 다시 학교(서울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적 절차를 거쳐야 해 행정안전부에 보내 해임을 처리할 계획"이라며 "해임 건의를 받은 다른 3곳의 기관장과 함께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후임 소비자원장을 찾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장의 임명재청권자인 공정거래위원장이 현재 공석이기 때문.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1일 국세청장 내정자로 지목돼 22일 퇴임식을 가졌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임명재청권자가 공정거래위원장인 만큼 당분간 후임 인선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정거래위원장이 결정되면 후임 소비자원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희 소비자원장은 동국대 가정교육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07년 9월 임기 3년의 한국소비자원장에 임명됐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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