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4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보호예수기간 만료로 단기적인 오버행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 유지.
강영일 애널리스트는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중인 두산중공업 주식 753만주(지분율 7.18%)에 대한 3개월간의 보호예수가 지난 13일자로 만료됐다"며 "산업은행이 현재 블록딜을 추진중인 만큼 단기적인 오버행 부담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올해 2월 장내매도를 통해 두산중공업 주식 100만주를 매각했고 3월 13일에도 블록딜 방식으로 360만주를 처분한 바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장기 성장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이슈는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또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점도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 인수 후 대규모 지분법손실을 기록한 터라 두산중공업의 스코다파워 인수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우려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결국 단기적인 오버행 이슈가 마무리되고 자회사의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된 이후에야 주가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한 1조671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1092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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