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2차 경기부양책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미국의 실업률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또 다른 경기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며 "일단 경기의 회복 단계를 지켜보고 첫번째 경기부양책이 어떠한 효과를 거두는지는 확인하는게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이후 60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났고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9.4% 까지 뛰어오른 상태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2월 사상 최대 규모인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안을 제안해 의회에 통과시킨 바 있다. 감세 정책, 인프라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업률을 8% 밑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초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또 다시 지지를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은 버냉키 의장과 관련한 뉴스를 만들고 싶지 않다"며 "버냉키 의장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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