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참여 검토, SC제일은행 불참 확정 안해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민간 배드뱅크에 참여하는 은행이 당초 6곳에서 최대 8곳까지 확대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민간 배드뱅크 테스크 포스팀(TFT)에서 배제됐던 외환은행이 일단 TF 참여를 통해 향후 계획 등을 들었고 SC제일은행 역시 불참을 확정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시중 은행들과 이달 말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기 위해 은행들과 논의를 진행중이다.
연합회는 8월 말까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규모의 자본금 출자와 사무국 설립을 마무리짓고 9월 중에는 배드뱅크를 설립해 부실채권 매입을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참여를 의사를 밝힌 은행은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 등 6개 은행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당초 TFT 참여요청 공문을 받지 못했지만 이 후 TF에 가입해 출자율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참여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내부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은행들이 배드뱅크를 자회사로 두지 않기 위해 출자비율 15%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6개 은행이 출자비율은 14% 선에서 결정되고 나머지 10% 가량을 외환은행이나 SC제일은행 등이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들은 오는 9월부터 캠코와 경쟁을 통해 부실채권 매입 작업을 개시해 우선 2년 정도 기간을 두고 부실채권 문제를 정리할 방침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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