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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무려 여섯팀이다. 올 여름 가요계를 장식할 걸 그룹들이 여섯 팀이나 된다.
대형기획사, 히트곡, 대중의 호기심 등 다양한 무기를 기반으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걸그룹들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특장점으로 팬들을 유혹할 전망. 지난 상반기 남성팬들을 '접수'했던 소녀시대와 카라가 나란히 맞붙고, 신흥세력 2NE1과 포미닛이 신선함을 불어넣으면, 브라운아이드걸스와 'JYP3인조'가 시원한 가창력을 뽐낼 계획이다.
# 소녀시대 - 카라 : 상반기 영광 다시 한번
SES와 핑클로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어제친 SM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는 지난 상반기 소녀시대-카라로 가요계를 양분하다시피 했다. 올 여름도 두 그룹은 나란히 컴백, 더위에 지친 대중에게 상큼함을 불어넣겠다는 각오.
첫발은 소녀시대가 먼저 뗐다. 소녀시대는 22일 공개되는 신곡 '소원을 말해봐'에서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소녀시대가 '행운의 여신'이 돼 활력과 생기를 전달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9명의 소녀들이 무대를 꽉 채우며 싱그러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은 소녀시대가 독보적인 상황. 이번 곡으로 'Gee'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카라는 7월 중 컴백할 예정. 아직 타이틀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카라가 선점하고 있던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는 유지할 계획이다. 이 깜찍함은 여타 그룹들이 섹시함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카라만의 독특한 포지션이 될 예정.
카라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들이 팀별로 각각의 색깔이 있어 카라만의 콘셉트를 아예 버리고 갈 수는 없다. 국내 트렌드에 맞게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NE1 - 포미닛 : 당당한 걸그룹 새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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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카라가 남성 취향이라면 2NE1과 포미닛은 여성들도 좋아할만한 그룹이다.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무대매너로 걸그룹의 스펙트럼을 넓힌 상태.
2NE1은 빅뱅과 함께 부른 '롤리팝'과 데뷔곡 '파이어'로 자유분방하고 파워풀한 걸그룹의 면모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실력을 우선시한다며 TV프로그램 출연도 상당 부분 자제하며 오로지 무대 위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7월 중 새 싱글을 내고 본격적인 걸그룹 대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포미닛은 2NE1과 애프터스쿨의 중간 지점을 차지, 남녀 팬들을 두루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원더걸스의 '소 핫'을 뒤잇는, 자신감 넘치는 노래 가사가 돋보이는 '핫이슈'로 또래 여성들의 공감을 사는 동시에 섹시한 몸매와 귀여운 얼굴로 남성팬들에게 역시 어필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운 콘셉트는 '캔디 펑키'로 캔디처럼 상큼하고 달콤하면서도 펑키한 음악을 하겠다는 뜻. 색색깔의 패션과 원더걸스 출신의 현아가 중심이 된 카리스마 있는 무대는 지난 18일부터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을 모조리 수놓으며 화제를 몰고 있다.
# 브아걸 - JYP 3인조 : 가창력 예술, 외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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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7월 초 펑키한 곡으로 컴백한다. 여타 걸그룹과 달리 가창력 있는 보컬 그룹에서 시작해 아이돌과 보컬 그룹 중간쯤 포지셔닝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이번 컴백에서 '도시 여성'을 테마로 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부야케이 스타일의 '러브', 후크송인 '어쩌다' 등 다양한 장르로 인기를 모았던 이들은 이번엔 신인 작곡가와 손잡고 색다른 이미지 연출에 도전할 계획. 네 멤버 모두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고 있어 매 컴백마다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원더걸스로 일찍이 걸그룹의 '1인자'로 올라선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가창력 중심의 3인조 걸그룹을 론칭할 계획이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보다는 보다 더 아이돌그룹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데뷔 시기를 조율 중. 동방신기가 데뷔 초 "웬만한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감을 한 그룹에 모았다"고 화제를 모은 것처럼, JYP의 3인조는 "웬만한 걸그룹의 메인보컬감을 한 그룹에 모았다"고 알려진 상태.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가창력이 좋다보니 거의 모든 장르를 잘 소화한다"면서 "많은 곡들을 수집해놓고 어떤 장르로 첫선을 보일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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