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세로 중국 후공정 공장 시설 늘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LCD후공정 조립공장인 중국 난징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 확충하고, 공장 근무인력도 800명 가량 증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LCD패널 시장이 회복세를 띠면서 공장 가동율이 높아지고, 출하량도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전공정 및 후공정 각 제조라인의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1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기존 30개의 생산라인을 운영하던 난징공장은 올들어 5개의 라인을 추가 건설, 총 35개 라인을 운영 중이다. 라인 확충에 따라 인력도 지난해 연말(약 5500명)에 비해 약 15%(800여명) 가량 늘어난 6300여명으로 증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IT용 패널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IT용 패널 모듈 공장인 난징공장의 생산라인을 5개 확충하게 됐고, 생산라인 인력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 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최근엔 본사 업무지원 담당 임원이 난징공장을 방문, 법인장과 기숙사 및 교육시설, 체육시설 등의 확장공사 논의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난징 공장의 시설 확장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 장쑤성(江蘇省)에 위치한 난징공장은 노트북· 모니터 등 IT제품용 LCD패널을 조립하는 해외 생산기지다. 최근엔 IT용 LCD패널의 출하량 급증으로 생산라인의 가동율도 크게 높아졌고, 신규라인 확충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시장점유율 31.4%로, 8개월 연속 노트북용 LCD패널 분야 세계 1위(4월 출하량 기준)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들어 국내외에 포진한 생산법인의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천안과 탕정에 전공정 라인을, 슬로바키아와 중국 쑤저우에 후공정 라인을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CD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출하량이 늘고 있고, 생산 및 관리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추가 라인 건설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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