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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부부 결혼식 올려준 광진구청의 아름다운 사연

광진구 건강가정지원센터, 교회와 손잡고 외국인 부부 5쌍 합동 결혼식 열어줘..결혼비용 500만원

돈을 벌기 위해 이국땅으로 건너온 몽골부부들이 늦깎이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20일 오후 7시 30분 몽골 부부 다섯 쌍이 새하얀 웨딩드레스와 까만 턱시도를 차려 입고 행복한 합동 결혼식을 올린다.

대부분 기계부품 등 각종 자재 제조공장에서 일을 해 돈을 벌어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생활비도 보내드리고 조금씩 저축하며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

두 살 난 아기부터 10살 남자아이까지 아이들도 한 두 명씩 낳아 화목한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

이들이 평소 다니는 광진구에 있는 한국중앙교회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이들 부부들에게 의미있는 결혼식을 열어주기로 결심한 데서 시작됐다.

결혼식은 교회에서 하면 되지만 다섯 쌍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메이크업과 머리손질 등을 하는 데에는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 고민이 컸다.

교회측은 고민 끝에 광진구청(구청장 정송학)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인 만큼 구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사연을 들은 광진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한 쌍당 100만원씩 총 500만원의 결혼비용을 지원해 주기로 흔쾌히 결정했다.

건강한 가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한국에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이상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광진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직원들은 웨딩컨설턴트로서 역할까지 도맡아 이들 부부들과 함께 웨딩드레스숍과 미용실을 직접 돌아다니며 결혼식날 입을 드레스를 고르고 머리모양과 메이크업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웨딩드레스숍에서 반짝반짝 구슬이 달린 새하얀 드레스를 입어보고는 수줍은 듯 해맑게 웃는 신부들의 모습은 주위의 사람들까지 더욱 행복하고 기쁘게 만들었다.

결혼식에는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몽골에서 한국을 찾아온 가족 30여명과 교회 친구들, 직장 동료들 등 20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영원히 서로에게 성실한 반려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미리 촬영해 결혼식날 식장에서 상영되고 예식 중간에는 20분 가량의 신기한 마술쇼와 한국친구들과 몽골친구들이 부르는 축가 공연이 펼쳐져 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축복의 순간을 선사한다.

또 하객들에게 대접할 음식은 교회측이 손수 장만하기로 했다.

한국중앙교회 정연훈 집사는“결혼식은 꿈도 꾸지 못했던 이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하자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고마워하는 신부도 있었다”며“구청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외국인 부부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결혼식을 선사하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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