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유례없는 관심을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워싱턴타임즈(WT) 등 유력 언론들은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북핵문제는 물론 한미 FTA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ABC, CNN,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사들도 이 대통령의 방미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특히 WP는 16일자 사설 '협상의 기술(Art of the Deal)'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P는 "현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재계의 대부분은 이 협정을 지지한다는 데 조금의 의문도 없다"며 "한미FTA는 강력한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자동차업계의 반발과 관련, "한미 FTA 하에서 미국 자동차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힘들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이는 한국자동차와의 경쟁을 두려워하는 데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타임스(WT) 역시 이날자 21면에 게재한 마이런 브릴런트 한미재계회의 수석부회장의 칼럼을 통해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경기침체기를 번영을 위한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양국 정상은 한미 FTA가 회담의 최우선 순위라는 사실을 양국 의회에 각인시켜 비준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을 포함한 주요 방송 역시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한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ABC는 오전 5시 뉴스에서 이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접견 내용을 타전했으며, CNN과 팍스뉴스도 이날 오전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전했다.
한편, CNN 등 현지 5개 방송사는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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