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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불참 조합원들의 출근 강행으로 물리적 충돌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쌍용차 평택공장에는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파업 불참 조합원 4000여명은 16일 평택공장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공장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1000여명의 조합원 및 조합원 가족들은 바리케이트를 강화하는 등 공장 진입을 불허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은 4개의 대형 컨테이너로 입구가 봉쇄된 상황이며 인근 쪽문도 차량을 이용해 완전히 막혀있는 상황이다.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컨테이너 틈새에 각종 철재 기구를 쌓아 물샐틈 없이 공장 진입로를 막고 있다.
컨테이너로 막혀있는 공장 앞쪽에는 흰 소복과 '우리의 싸움은 정당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나눠입은 파업 참여 조합원 가족들이 인간띠를 만들고 공장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4000명의 파업 불참 조합원이 예정대로 공장 진입을 시도할 경우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공장 안팎의 일부 파업 참여 조합원들은 은색으로 번쩍이는 가면을 쓰고 있어 현장에 긴장감을 넘어서 괴기스런 느낌마저 주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쌍용차 노조 한 관계자는 "9시에 기자회견을 하고 공장 진입을 시도한다는데 충돌은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로 자주 만나야 하는데..."라며 쓴 입맛을 다셨다.
한편 쌍용차 파업 지지단체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와 범 경기도민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배포하고 "정부가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쌍용차 회생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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