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뱅크 예상치... 올해 4.8GW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 예상
세계 경기침체와 각국의 관련 지원정책 축소 등에 따라 올 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량이 지난 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태양광 발전 및 디스플레이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15일 "올 해 태양광 발전 시설은 약 4.8GW가 설치 될 것"이라면서 "이는 2008년의 5.5GW에 비하면 12% 가량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올 해 2월, 2009년의 설치량 예상을 지난해보다 6% 감소한 5.2GW로 예측한 바 있으나 추가적인 수요 감소세를 반영해 다시 4.8GW로 예상 수치를 하향 조정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이 같은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전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이 종전 예상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동안 적극적이었던 몇몇 태양광 발전 관련 주요국가들의 정부 지원 정책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을 꼽았다.
이미 2008년에 2.3GW가 설치 되어 전세계 수요를 이끌었던 스페인의 설치량이 올 해는 약 0.4GW로 대폭 줄어들어 수요량 감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바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몇몇 국가들은 지원 제도를 소폭 확대하기는 했으나, 경기침체의 영향을 극복하기는 다소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 됐다.
이 같은 지원 정책의 축소 움직임은 한국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한국의 지식경제부는 발전차액 지원제도의 잔량인 200MW를 2009년 50MW, 2010년 70MW, 2011년 80MW로 향후3년간 나누어 지원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태양광 발전 시설의 설치수요는 2008년에 278MW로 세계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약78MW(발전차액 지원제도 50MW + '그린홈 100만호 보급계획' + 기타). 2010년 115MW, 2011년 154MW등에 그칠 것으로 디스플레이뱅크는 예측했다.
예측대로라면 2008년 한국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량 기준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2008년 5.0%에서 2013년에는 1.1%까지 떨어져 2006년의 1.3%보다도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디스플레이뱅크는 오는 6월25일~26일에 '2009 한국태양광 컨퍼런스(KPC 2009)'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 현재의 태양광 시장과 기술 동향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분석과 전망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주최측인 디스플레이뱅크를 비롯,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Ferro, Veeco, Siemens 등 해외 주요기업들의 핵심 인사들이 연사로 나선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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