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75,203,0";$no="200906120804046890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미국발 금융 위기를 예언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한 경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가와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루비니 교수는 11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국제유가가 2010년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며 "유가 급상승 요인은 유동성의 높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유가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투기세력들이 가세해 유가 급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유가가 연말까지 100달러에 근접하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가해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35달러(1.9%) 오른 배럴당 7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20일 이후 7개월만의 최고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7월에 기록한 배럴당 147.27달러였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현재 유일한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가 추락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축통화로서 달러화를 보완할 통화가 부상할지도 모른다"면서 "이는 하룻밤 새 일어날 일은 아니며, 달러화 이외의 기축통화는 '당초' 달러화의 지위를 위협하지는 않겠으나 머지않아 달러화의 역할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경기 침체로 고전하는 사이 기축통화 위치를 넘보는 중국·유럽 등의 국가에 희망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루비니는 또 세계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저수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력은 향후 2년간 기준 이하일 것"이라며 "6개월 전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부진하며, 낙관론이 너무 앞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미국 경제는 1%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며, 일본과 유럽은 제로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6%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선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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