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11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는 최근 스포츠 판권 전문 마케팅 기업인 IB스포츠와 공동으로 스포츠 전문 채널인 'IB미디어넷'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IB스포츠는 지난 5일 IPTV 스포츠채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0억원을 출자해 IB미디어넷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새 채널은 이르면 7월 초 개국할 예정이다.
이로써 IPTV 3사는 보도채널 YTN을 확보한 데 이어 스포츠 분야에도 채널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이번 공동 참여로 좀 더 안정적으로 IPTV의 스포츠 콘텐츠 수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IPTV는 60여개에 달하는 채널 수에 비해 스포츠 채널 같은 눈길을 끌 만한 콘텐츠가 부족해 케이블TV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고, 가입자들의 심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IPTV 3사는 설립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해주고 IB스포츠는 판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IB미디어넷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IB미디어넷은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국내외 프로야구 경기, AFC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일본 J리그 축구, UFC 등 프로그램을 편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ㆍ농구 등의 케이블TVㆍIPTV 중계 판권 등을 갖고 있으면서 최근까지 IPTV 사업자들과 각각 협상을 해 온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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