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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자산매각 승인, 구조조정 가속도

미국 연방 대법원이 9일(현지시간) 경영 재건에 나서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의 주요 자산 매각 절차를 최종 승인함에 따라 '뉴 크라이슬러'의 탄생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미 대법원은 크라이슬러의 주요 자산을 피아트에 매각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채권자들의 자산매각 유예신청을 기각하고 매각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피아트는 크라이슬러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 자산 매입을 10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대법원의 매각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크라이슬러가 생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 업체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새로 탄생하는 '뉴 크라이슬러'에 대한 출자 비율은 피아트가 20%, 미 정부가 9.85%, 캐나다 정부가 2.46%,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퇴직자의료보험기금이 67.69%이며, 자산 매각 액수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매각이 완료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해온 파산보호를 통한 '신속한 재건'으로 5만4000명의 일자리가 보전될 전망이다.

대법원의 매각 승인으로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선 크라이슬러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부채를 대폭 줄이고 지출·인건비를 최대한 낮춘 저비용 체질로 거듭나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금융 부문을 산하에 둔 그야말로 '뉴 크라이슬러'가 된다. 또한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개발되는 고연비차로 세계 시장은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

오토 퍼시픽의 스테파니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신생 크라이슬러에 대해 "대서양을 넘나드는 경영 하에서 군살을 빼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기존 크라이슬러가 안고 있던 다양한 문제 중 일부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신차 투입 예정도 아직 없어 어려운 환경에서 경쟁할 수 밖에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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