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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회장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하반기 수주몰이"


"지난 1년동안 비대해진 조직내 업무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통해 수주에서 성과를 내겠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글로벌 톱 조선사' 구축 야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쉼없이 구축해 온 글로벌 생산체제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굴지 조선업체인 아커야즈를 STX유럽으로 재탄생시킨 이후 중점적으로 진행해 온 거점간 업무 조율 작업이 완성 단계에 이른 가운데 세계 전역 21개 조선소 강점을 배합시킨 수주 전략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때문이다.

강덕수 회장은 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개막된 노르쉬핑(Nor-Shipping) 전시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반 상선에서부터 해양지원선 등 오프쇼어, 방산,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이르까지 전 사업 영역에서 한층 강화된 조직력을 앞세워 하반기 수주전에서 비교 우위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상선 부문과 크루즈선에 이어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꼽히는 오프쇼어와 방산 부문에서 STX유럽 계열 조선소의 기술력과 국내 조선소의 생산효율성을 접목시켜 업종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올 하반기부터 실적 창출에 가속력을 내겠다는 것이다.

사실 STX는 지난해 아커야즈를 완전히 인수하면서 국내 부산 진해조선소, 중국 대련조선소에 이어 핀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브라질, 베트남 등 8개국 18개 조선소를 추가로 품에 안았지만, 현장별 생산성 차이와 이질적인 업무 환경 등으로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강덕수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절반을 해외에 머물면서 생산거점간 업무 조율에 집중했다"며 "지난해 11월 STX유럽으로 사명을 바꾼 이후에 본부가 위치한 노르웨이만 여덟 차례를 방문해 현지 정부, 금융기관, 조선소 노조 관계자 등과 접촉하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생산 및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올 하반기 수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팀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는 "STX는 상선 및 해양설비 제조에 이어 크루즈선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뒤쳐진 해양설비 원천기술과 방산 부문에서도 현장 조직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가동해 선진 업체와의 기술 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해양 부문에서도 설비제조 부문에서 국내 조선사가 우위를 보이는 반면, 원천기술은 유럽이 비교우위에 있다"며 "해양 설비에서도 핵심 장비 제조에서 유럽이 앞선 만큼 상호간에 기술과 생산성 노하우를 공유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 불황기에 노르쉬핑 전시회와 같은 빅 이벤트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해운과 조선 분야는 동반 성장하면서 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국제적인 전시회를 통해 시장 트렌드와 기술 발전 현황을 서로 살펴보면서 자체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STX 글로벌 생산체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강 회장은 노르쉬핑 전시회 참관에 앞서 프랑스를 방문해 현지 로리앙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군함 등 방산 설비 수주를 논의했으며, 프랑스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주 가능성도 타진했다.

전시회 일정 이후에는 곧바로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로 날아가 오는 10월 인도 예정인 22만톤급 세계 최대 크루스선 오아시스호의 시범 운행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현지 관계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STX가 지난해 출범시킨 STX유럽은 지난달 현재 크루즈선, 페리선 부문 수주잔량이 12척(3조 1000억원), 오프쇼어 및 특수선 부문 수주잔량이 51척(4조 3328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기업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시너지 효과가 안정적으로 발휘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슬로=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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