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중증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알앤엘바이오는 중국 연길에 소재한 '알앤엘 조양재생의학병원'에서 지난 7년 동안 아토피 피부염으로 심한 고통에 시달려온 이푸름(19세·경남 통영시)양이 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정맥으로 투여 받고 증상이 호전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양은 지난 1월 국내 피부과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자가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된 중국의 '알앤엘 조양재생의학병원'에서 줄기세포를 배양,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정맥 내 투여를 받았다. 이 양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나서 10일 후부터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해 1주일에 한통씩 사용했던 보습제와 오일 등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으며 피부의 아토피 증상이 놀랍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양의 치료를 맡고 있는 베데스다 피부과 의원의 박기완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줄기세포 치료 후에는 피부가 겹치는 부위의 습진 병변이 사라지고 더 이상 피부발진이 보이지 않는다"며 "줄기세포 치료 2주 전부터 먹는 약을 중단하고 보습제만 사용하기를 권했는데 이제는 보습제도 필요 없을 만큼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염증반응이 일어났을 때 생성되는 단백물질인 INF-γ, TNF-α, IL-6지수 및 혈중 내 IgE, Eosinophil지수가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했다"며 "이상의 결과를 볼 때 자가지방줄기세포의 정맥 내 투여는 면역조절을 통한 아토피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뛰어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사례를 통해 자가지방줄기세포의 면역조절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환자를 추가해 임상연구를 통한 논문 발표 및 국내에서 상업임상 신청을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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