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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맨', 배우 열연에도 시선 끌지 못한 이유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맨'이 주연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4일 오후 종영한다.

'신데렐라맨'은 방영 전부터 권상우라는 걸출한 스타배우와 윤아라는 떠오르는 신예배우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SBS 드라마 '신의 저울'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송창의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받아온 한은정의 출연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신데렐라 맨'은 동대문 패션상가에서 일을 하던 오대산(권상우 분)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유명 의류 회사 후계자 이준희(권상우 분)를 만나 1개월 동안 그의 자리를 대신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 현대판 '왕자와 거지'를 표방한 드라마였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첫 1인 2역에 도전한 권상우는 오대산과 이준희라는 각기 다른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동대문 패션상가를 누비는 오대산을 연기할 때는 건들건들한 말투로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소피아 어패럴의 후계자 이준희를 연기할 때는 냉정하고 조용한 성격에 귀공자의 모습이지만 재벌3세의 전형적인 캐릭터로 오만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또 KBS1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윤아는 자신의 첫 미니시리즈 도전을 훌륭하게 해냈다.

디자이너 지망생 유진 역을 맡은 윤아는 권상우와 많은 나이차이에도 불구, 그와의 멜로 연기를 훌륭하게 선보였다.

이같은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맨'은 10%내외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 아쉬움을 자아냈다.

'신데렐라맨'은 방송 전부터 이미 '왕자와 거지' 이야기를 표방했다고 알려졌다. 이같이 시청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을 드라마화 하는 것은 약간의 리스크가 따른다.

거지가 자신과 생김새가 닮은 왕자를 우연히 만나 호화로운 궁 생활을 하게 된다는 동화 '왕자와 거지'의 기본적인 이야기 전개과정을 '패션'이라는 소재에 맞춰 현대적으로 각색했지만 뻔한 스토리 전개와 결말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데 실패했다.

흔히 쓰이는 뻔한 소재는 진부한 드라마로 평가받기 쉽다. 때문에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와 연기력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쉬운 이야깃거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는 쉬워도 관심과 기대감을 유발하기에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그래도 '신데렐라맨'은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수많은 스태프의 노력으로 인해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드라마였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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