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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선박 수주, 제로 행진 끝났다(1보)

4000만달러 규모 바지선...선박 수주는 올 들어 처음

대우조선해양이 4000만달러 수준의 바지선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박 수주 가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우조선해양은 4일 해양구조물 운송용 바지선을 약 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삼성중공업에서 7억달러(약9000억원) 상당의 FPSO(부유식 원유시추저장설비) 수주계약을 체결한 적은 있지만 선박 수주가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 연말부터 올해까지 선박 수주를 한 건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수주 가뭄에 시달려 왔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 연말 잠수함 한척, 올해도 동남아 국가로부터 역시 잠수함 한 척만을 수주했을 뿐 주력인 선박 수주를 성사시키지 못했었다.

올 하반기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신호탄을 쏴 올림으로써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계에는 지금 브라질 국영 석유사인 페트로브라스가 대규모 발주를 예고하고 있는데다 로열더치셸 등 오일메이저들도 묶어뒀던 돈 주머니를 풀고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한 관계자는 "기존 수주 선박에 비하면 금액은 높은 수준이 아니지만 오랜 수주가뭄에서 벗어나는 올 들어 첫 선박수주여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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