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놓은 자회사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과 DII(밥캣)의 자금 지원 방안에 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성기종·박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구안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DII 실적 악화에 따른 부담이 크게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며 "그러나 자산 매각으로 자산가치가 감소했고 DII 지분율 상승으로 지분법 손실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회사 매각 대금 6300억원은 모두 DII에 출자될 예정"이라며 "부채상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있겠지만 자회사의 자산가치가 DII에 모두 이전됨으로써 DII의 가치 증대로 이어질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총 출자에 DII 2대주주인 두산엔진은 1억달러를 참여해 기존 지분이 48.1%에서 31.9%로 감소하게 되며 두산인프라코어의 DII 지분은 기존 51.9%에서 68.1%로 증가하게 된다"며 "DII의 실적이 악화된다면 지분법 손실 규모는 커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에 따라 "DII에 대한 자금 지원 부담은 크게 해소됐지만 자산가치와 펀더멘털 개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두산인프라코어 영업 실적도 대중국 굴삭기 판매만 양호 할 뿐 다른 사업의 영업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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