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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산업 M&A 활성화 해야"

정보통신연구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M&A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활성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눈길을 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ICT M&A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ICT M&A는 2000년 8160건(1조203억 달러)으로 정점을 찍은 뒤 IT거품이 꺼지며 주춤했다가 2004년부터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ICT M&A도 올해 미국 전자상거래회사 ‘eBay’의 ‘G마켓’인수를 비롯, 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매그나칩·하이닉스 등 주목할 만한 M&A 매물이 쏟아지면서 활기를 띌 전망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최근 ICT M&A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 봤다. ▲경기침체에 따른 ICT 기업들의 가치(시가총액) 감소 ▲글로벌 ICT 대기업들의 현금성자산 증가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기업들이 새 성장동력을 찾을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때문에 M&A가 ICT산업 경쟁구도를 흔들 중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정보 제공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자료를 인용, 세계 전체산업 중 ICT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거래건수 기준으로 17%쯤이라고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통계를 바탕으로 국내 M&A 중 ICT M&A비중은 지난해 거래건수 기준 18%를 차지하고, ICT M&A에서 반도체·전기전자분야는 38% 비중인 것으로 집계했다.

보고서는 M&A의 방식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상황이 바뀌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동종업체간 M&A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상장된 저성장업체를 인수, 고성장업체로 바꾸는 기업인수방식(A&D)이 대세였던 전통적 ICT M&A 방식도 달라진다는 것.

그러면서 특정산업 범주에 속한 세부산업 업체들 간의 M&A인 ‘크로스서브섹터(cross-subsector) M&A’ 방식이 활기를 띠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오라클사(社)의 소프트웨어 분야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社)의 하드웨어 분야를 인수합병한 게 대표적 예다.

이런 배경으론 ICT산업이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는 상황에 놓이면서 R&D비용이 늘고 융합연구가 활발해지는 현상을 들었다.

우리나라의 ICT M&A는 미국, 일본 등 자국내 M&A 대상기업이 풍부한 나라들을 빼면 거래건수 상위 10대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 ICT M&A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차원에서 ▲유망 전문벤처기업 육성 ▲M&A 정보 및 컨설팅지원 강화 ▲M&A자금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정보통신부가 ‘IT M&A지원센터 설립’와 ‘IT M&A펀드조성’ 정책을 추진했지만 국내 ICT중소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 생색내기식 정책이 아니라 국내 ICT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정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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