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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CEO 서밋] 韓 기업들 "태국이 이것만 도와주면.."

"태국정부가 2007년 작은 차 생산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에코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아직 검토만 하고 있습니다. 한국업체에도 참여 기회를 주면 적절한 가격에 높은 품질의 차로 보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간 공항착륙료 20% 할인을 받아왔지만 12월에 만료됩니다. 태국 내 관광객 수요 등을 고려해 할인을 연장해 주시길 바랍니다"


태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이 태국 정상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지원과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SK E&C, 대우인터내셔널 등 태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은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이 문제 해결좀.." 직접 건의 = 천영길 현대자동차 상무는 "태국 정부가 2007년 작은 차 생산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의 '에코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도 검토중이고 시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상무는 이어 "시행방안도 일본 차에만 유리하게 돼 있다. 한국차 업체도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면 적절한 가격에 품질 높은 차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공항착륙료 할인 기간 연장을 제안했다. 윤 사장은 "한국과 태국간 승객 및 화물 자유화 협정을 지난 2006년에 체결했고 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그러나 그간 공항착륙료 20% 할인을 받아왔지만 12월에 만료된다. 태국 내 관광객 수요 등을 고려해 할인을 연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18년간 사업을 진행해온 SK E&C의 황장환 상무는 "최근에 친환경적인 프로젝트, 청정연료를 진행중이지만 정부의 규제가 많다"고 호소했다. 황 상무는 "Map Ta Phut 공단을 '오존 프리 존'으로 선언 하면서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사업에 미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태국에서 현재 2개의 발전·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두산중공업의 심규상 사장은 태국의 에너지 다각화를 주문했다. 심 사장은 "태국은 가스 의존도가 높다. 가스가 천연에너지이긴 하지만,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면서 "(두산중공업은)저렴하면서도 발전소 운영도 간편하고 유지도 간편한 효과적인 화력발전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가스에만 의존하지 말고 화력발전소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대규모 담수화 공장을 짓는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창수 삼성물산 전무,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태국 정부의 규제 완화 및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한-태국 투자·교역 강화할 것 = 이에 대해 아파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올해까지 투자를 신청하는 에너지, 대체에너지, 하이테크, 관광, 환경친화적 기업에는 특별 인센티브를 주겠다"면서 "한-아세안 협력의 틀 안에서 무역, 관광 분야를 강화해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의 전자산업, 자동차 산업에 생산기지로서 태국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코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BOI 위원회가 한국에 있어 사무소나 위원회 통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얘기하면 정책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자동차산업의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공항착륙료 할인과 관련해서는 "이미 내각에서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말씀했듯 태국-한국-미국을 잇는 항로를 개발해서 편수를 늘리면 좋을 것이라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다각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자력, 석탄, LNG등으로 다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오존프리존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활동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있다. 민-관간에 대화를 통해 규제의 조화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아파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한국-태국간 투자, 교역 부문은 조금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면서 "태국정부도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지원해 양국 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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