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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자 "법원 기능직이라도..."

광주고법, 기능10급 경쟁률 136대1
대졸자 등 고학력자 전체 84.8% 차지

법원 정규직 가운데 최하위직인 기능10급(관리원) 경쟁률이 100대1을 훌쩍 넘어 최근 심각한 구직난을 반영했다.

31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지난 25∼27일 운전원과 사무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원 특별채용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6명 모집에 무려 821명의 지원자가 몰려 1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특채는 종전 용역 운전원을 기능직 관리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으로 학력, 경력, 성별 제한없이 이뤄진 이번 모집에서는 대학원 졸업자 19명을 포함해 4년제 대학 졸업자 358명, 4년제 대학 재학생 121명, 2년제 대학 졸업자 198명 등 전체 지원자의 84.8%(696명)가 고학력자여서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는 20대(404명)와 30대(387명)가 가장 많았지만 40대(26명), 10대와 50대(이상 2명) 응시자도 눈에 띄었으며 여성 응시자도 105명이나 됐다.

또 근무지가 호남임에도 수도권, 영남, 충청, 강원 등 '원정 응시자'도 54명(6.6%)에 달했다.

광주고법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조기 퇴직 등으로 고학력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경쟁률이 세자릿수에 이를 줄은 미처 몰랐다"며 "최근의 경제 불황과 구직난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다음달 19일 발표되며 이들은 정규직 법원 공무원으로서의 지위를 보장받게 된다.


광남일보 기수희 기자 hiyaa1020@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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