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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 盧 전대통령 분향소 가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된 다음날인 30일 덕수궁 앞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새벽 서울광장에 남아 추모제를 이어가던 시민들을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도 강제 철거했다.

추모제 주최위원들은 이내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바로 세우고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분향소 바닥 곳곳에 철거된 천막과 짓밟힌 국화와 조화 등이 그대로 놓여져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약 100여명의 조문객이 대한문 앞에 다시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도 시민들의 조문 행렬을 사진으로 남기는 등 관심있게 지켜봤다.



자원봉사로 조문객을 맞고 있는 김선영(26, 여)씨는 분향소의 강제철거와 관련 "너무나 화가 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시민분향소에 세워진 천막이 분향과 상관없는 용도로 쓰여 철거한 것"이라며 "자발적인 분향행렬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노동·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열리는 대규모 노 전대통령 추모 집회를 앞두고 시청광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사회·학생단체가 공동으로 '노동탄압분쇄·민중생존권·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을 발족하고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5.30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청광장은 약 50여대의 전경버스로 봉쇄된 상태여서 물리적 충돌도 가능한 상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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