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1일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후 한-아세안 관계가 지난 20년간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한-아세안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오후 제주 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1세션은 이 대통령과 아피시트 태국 총리가 공동으로 주재한 가운데 '따뜻한 이웃,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 하에 '한-아세안 협력관계 평가 및 미래 발전방향'에 협의했다.
실제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다.
우선 한국은 ▲ 1994년 ARF가입 ▲ 2004년 동남아 우호협력 조약 가입 등으로 지역안정에 기여해왔고 아세안은 한국의 제3대 교역지역, 제2대 투자지역으로 부상했다. 또한 연간 400만명의 상호방문객은 물론 한류확산 등 문화·인적교류 역시 급속히 증대하고 있다.
특히 '한-아세안 FTA'와 '한-아세안 센터' 등을 통해 양측간 협력 역시 제도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와 관련, 2008년 902억불 수준의 교역액을 대폭확대하기로 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 대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 공여액 확대 ▲ 해외봉사단 파견프로그램 시행 ▲ 아세안 연수생 초청사업 등 우리의 개발경험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적극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에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나타내며 이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문화·인적 교류 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 한-아세안 협력기금 증액 ▲ 정부 초청 장학생 제도 확대 ▲ 쌍방향 문화교류 강화 등을 다짐했다. 아세안 정상들 역시 쌍방향 문화·인적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을 나타내면서 한-아세안 센터 활동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아세안 외교강화를 중심축으로 하는 '신아시아 외교'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
이와함께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문화·인적 교류 정책문서', '한-아세안 개발협력 정책문서', '한-아세안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문서' 등을 채택했다.
한편, 이 대통령와 아세안 정상들은 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을 갖고 역내 금융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제주=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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