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 구성 1차 회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석은 이르면 49재가 끝나는 오는 7월10일에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비석의 크기와 형태는 작고 검소하지만 전직 대통령의 품위에 걸만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28일 구성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위원장 유홍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오후 5시에 1차 회의를 연다.
위원회는 국민장이 끝나는 즉시 위치ㆍ크기ㆍ비문ㆍ글씨체ㆍ조경ㆍ유가족의 뜻 등 비석건립에 관한 제반사항을 논의해 추진키로 했다.
위원회는 비석 건립시기를 고인의 유골이 묘소에 안장되는 49재에 맞춰 세우는 것을 1차 목표일로 정했다.
이 경우 7월10일에 비석 제작은 완료된다.
제작이 늦어지더라도 노 전 대통령 생일인 음력 8월6일(양력 9월24일)에는 제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비석의 크기와 형태는 고인의 뜻에 따라 작고 검소하지만 전직 대통령의 품위에 걸맞는 형식으로 다지인하고, 서체도 다양한 방향에서 검토중이다.
비석의 위치는 묘소ㆍ사저ㆍ생가ㆍ마을회관에 이르는 전체 공간중에서 선정하되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키로 했다.
비문의 문장은 고인의 업적과 조문기간에 나온 많은 추모글의 내용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대표집필자에 의뢰할 것인지, 공동집필로 할 것인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고 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천호선 전 청와애 홍보수석은 "위원장은 권 여사의 부탁으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천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 "지금은 장례를 치르는 것 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차차 차분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당장은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계획을 원점에서 새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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