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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선물, 거래단위 축소 효과 '톡톡'

한국거래소, 시행 한달 성과 분석

원·달러 선물의 거래단위가 5분의 1로 줄어든 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는 지난달 27일 원·달러 선물 거래 단위를 5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변경한 후 일평균 거래량이 14.0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변경 전에는 하루 평균 20만1028계약 수준였으나 변경 이후 최근 한달 동안은 22만9301계약으로 늘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는 중소기업 및 소액 개인투자자의 원·달러 헤지 수요를 위해 거래단위 축소를 결정했다.

일평균 활동 계좌수는 약 13% 증가했으며 헤지수요의 주요 지표인 미결제약정수량 또한 점진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증권·선물사의 거래량이 24% 증가했고 개인 투자자의 거래량도 21%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승철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거래단위 축소를 계기로 장외 파생상품에 의존해 온 은행과 달러화 실물을 필요로 하는 개인 등 실수요자들이 장내 파생상품의 이용 비중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기초자산조기인수도부거래 및 맞춤형상품 시행 등 거래 편의성이 개선되면 시장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기초자산조기인수도부제도(EFP: Exchange of Futures for Physicals)

외환 현물보유자들이 선물거래를 통하여 원활하게 환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미국달러선물포지션을 현물포지션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맞춤형상품제도(FLEX: Flexible Exchange)

최종결제일 및 최종결제방법이 표준화된 미국달러선물거래와 별도로 거래당사자가 최종거래일 및 최종결제방법을 협의할 수 있는 제도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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