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에 남은 시간 숫자로 알려주는 잔여시간표시기 설치
성동구 동명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부근 신호등에 남은 시간을 숫자로 알려주는 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돼 학생들을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아이들이 신호등 바뀌기가 무섭게 급히 건너다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을 감안,녹색 보행등 아래 남은 시간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잔여시간표시제'를 설치했다.
동명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등교시간에는 교통도우미가 활동해 안전하지만 하교시간에는 돌봐줄 사람이 없어 늘 걱정됐다"면서 "이렇게 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돼 남은 시간을 보고 건널 수 있게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성동구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신호등 보조장치인 잔여시간표시기, 보조등, 음향신호기 설치사업을 이달 중순 마무리했다.
구는 사업비 6400만원을 들여 보행자 통행이 빈번하고 사고가 잦은 횡단보도인 왕복2차선 도로인 8개 노선에 잔여시간표시기, 보조등, 음향신호기 등을 설치, 보행자가 안심하고 횡단보도를 통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 공사를 마쳤다.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는 교통안전회관 앞에서 성동교에 18대, 고산자로(고산자교~왕십리오거리) 8대, 응봉로에 16대, 광나룻길(성동교 남단~ 화양사거리) 20대, 구의로(뚝섬사거리~성수사거리) 24대 등 총 8개 노선에 110대가 설치됐다.
음향신호기 2대는 왕십리길(교통안전회관~성동교)과 고산자로(고산자교~왕십리오거리)에, 보조등은 마장로(마장삼거리~ 마장2교)등에 총 6개를 설치했다.
한편 구는 현재 지역내 6차선 미만 도로로 교통사고가 잦고 교통약자인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통행이 빈번한 학교, 복지관, 경로당 앞 등에도 유관기관과 협조, 보행신호등 보조장치를 확대해 나갈계획이다.
구는 이번 사업 시행으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보행신호 잔여시간을 표시해 줌으로써 신호가 곧 바뀔 것이라는 보행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행자들이 무리하게 횡단하는 것을 막아 교통안전과 보행환경에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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