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올해 전망치 하향 수정에 하락 마감 영향..외인은 순매수 유지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 새벽 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자 국내증시 역시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구제자금 조기 상환과 정부의 부실자산 매입,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증자 성공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후반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의 올해 성장률과 실업률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으로 수정 전망함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한차례 기대감을 무너뜨리는 현실적인 전망이 등장하자 국내증시 역시 한 템포 쉬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51포인트(-0.31%) 내린 1431.1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12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은 90억원의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 쏟아지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560계약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개선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매물도 만만치 않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현재 140억원 가량이 출회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2.72%)과 전기가스업(0.44%), 화학(0.27%)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계(-1.77%)와 증권(-1.13%), 은행(-1.34%), 금융업(-0.91%) 등을 위주로 하락세가 전개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87%) 내린 5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2.29%), KB금융(-1.60%), 현대차(-0.74%)는 약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한국전력(0.82%)과 신한지주(0.30%), LG디스플레이(0.66%)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49포인트(0.09%) 오른 563.06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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