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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의 뜨거운 감자 '미디어법'과 '정동영 복당'

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이강래 원대대표의 대여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당 문제를 포함한 당 안팎의 난제에 대해 어떤 묘수를 내놓을 지에도 기대가 적지 않다.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간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안의 처리를 놓고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미 이 문제를 놓고 지난 연말 '국회폭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격렬하게 충돌한 바 있다.

대여관계뿐만 아니라 당 내부에도 숙제는 적지 않다. 우선 4.29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또한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 제고 방안 등에 대한 해법 등도 관심사다.

우선 대여 전략과 관련, 선거과정에서 '대안있는 강한 야당'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대여 강경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특히 18대 국회 출범 후 여야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안의 처리 여부는 이 원내대표 체제의 초기 안착을 좌우할 중대 변수다. 이는 과거 17대 국회 첫해 여야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 정국에서 극렬히 맞섰던 상황과 유사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한나라당이 표결 처리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하고 있다. 4.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은 잘못된 정책과 악법에 대한 궤도수정이 필요하다는 민의의 반영이라는 것.

아울러 원내대표 경선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했던 비주류 민주연대의 전폭적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도 외면하기 힘든 처지다.

아울러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과 관련, 이 원내대표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내놓을 지에도 당 안팎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한 것은 해당 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즉각적인 복당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이 민주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인 만큼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상당하다.

이 원내대표는 "주류, 비주류란 말을 없애겠다"며 당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정동영 전 장관의 복당과 관련, "시간을 갖고 논의하면 쉽게 풀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 문제를 방치해두면 큰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하고 조속한 해결에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시기를 미리 못박으면 그 자체가 쟁점이 되기 때문에 지혜롭지 못하다"면서도 "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고 박수 받고 들어올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누군가 서둘러 가교 역할을 하면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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