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스타일'제작사, KBS에 '매거진 알로' 편성 철회 요청";$txt="'스타일'에 출연하는 이지아(왼쪽)과 '매거진 알로' 출연을 조율하고 있는 한채영.";$size="550,284,0";$no="200905131319281857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SBS새주말드라마 '스타일'과 KBS새수목드라마 '매거진 알로'의 내용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거진 알로'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편성된 '스타일'(극본 구지원ㆍ연출 오종록)은 지난해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작가의 '스타일'을 드라마화한 작품. 한국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고 불리는 '스타일'은 패션지 여기자들간의 경쟁과 갈등, 멜로 등을 그린 작품이다.
내용은 '매거진 알로'도 마찬가지. 문제는 '매거진 알로'가 '스타일'보다 한달정도 먼저 방송된다는 것이다. '스타일'은 '찬란한 유산'이 끝난 오는 7월 25일부터 방송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거진 알로'는 그에 앞선 내달 24일 첫 방송예정이다.
'매거진 알로'는 당초 '그저 바라보다가' 다음 작품으로 알려진 '파트너'(가제) 후속으로 편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트너'의 진행이 느려지면서 자리를 '매거진 알로'와 자리를 바꾸게 된 것. 이로 인해 '매거진 알로'보다 한달 뒤에 방송되는 '스타일'은 자칫 '매거진 알로'의 아류작으로 비칠 가능성도 생기게 됐다.
◆'스타일'측 "이럴거면 판권을 뭐하러 사나"
때문에 '스타일'의 제작사 예인문화 측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예인문화'의 관계자는 "우리는 엄연히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유사한 내용의 작품을 먼저 방송하면 우리 작품은 어떻게 하나"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내용의 유사성에 대해서도 강경했다. 이 관계자는 "두 작품은 인물, 성향, 구도, 배경 등 너무 많은 것이 비슷해서 다른 작품이라고 보기 힘들다. 결국 원작을 구매해서 준비해온 제작사는 그 권리를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국내 드라마 산업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도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들은 "이정도면 원작을 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될 정도다. 이럴거면 그냥 베껴쓰면 되지 뭐하러 원작을 사나. 모티브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원작이라도 사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급기야 '매거진 알로' 방송금지 호소문을 제작해 배포하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pos="C";$title="";$txt="'스타일'인물관계도(위)와 '매거진 알로' 인물관계도.";$size="550,718,0";$no="200905131331215730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얼마나 비슷하길래…
그렇다면 '스타일'과 '매거진 알로'는 얼마나 비슷할까. 우선 '스타일'은 4명의 주인공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피쳐 어시스턴트 이서정(이지아 분)과 편집차장 박기자, 발행인 서우진과 포토그래퍼 김민준이 바로 그들이다.
'매거진 알로'도 마찬가지다. 피쳐 어시스턴트 홍재인와 편집차장 강희원, 지사장 이도욱, 포토그래퍼 민호기가 이 드라마의 주축 인물이다.
구성도 닮았다. '스타일'의 서우진은 박기자의 옛 사랑이면서 이서정과 멜로라인이 있다. 김민준은 여성들의 호감남이다. '매거진 알로'의 이도욱도 강희원의 옛사랑임과 동시에 홍재인과 멜로를 펼친다. 극중 동성애자 설정이 있는 것까지 비슷하다.
둘다 편집차장을 두려워하는 편집장이 등장하고 잡지의 고위층은 회사를 팔고 싶어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서정은 아버지가 등장하고 홍재인은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것 정도다.
◆'매거진 알로' 측 "표절 아니다"
이에 대해 '매거진 알로'를 방송하는 KBS 측은 "절대 표절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KBS 측은 '매거진 알로'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영감을 얻기는 했지만 '스타일'과 닮았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표절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대본 어디를 봐도 '스타일'과 같은 점은 없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스타일'과 '매거진 알로'의 표절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S가 이미 '그바보' 후속으로 '매거진 알로'의 편성을 확정했기 때문에 '스타일'의 입장에서는 KBS에 대한 방송금지 호소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 시청자들이 이들의 표절 논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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