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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민통선 지역 자전거로 달린다

경기도, 9월까지 민통선 자전거 코스 개설…통일대교 남·북단 등

국내 최초로 민통선 지역내에 자전거 코스가 개설된다.

이에 따라 분단의 상징인 철책선 주위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국방부와 협의한 끝에 오늘 9월부터 임진강역에서 초평도에 이르는 편도 14.4km길이의 자전거 코스인 ‘민통선 자전거 코스’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되는 자전거 코스는 임진강역→임진각→통일대교남단→통일대교북단→초평도까지다.

자전거 코스의 특징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민통선내 통일대교 남·북단 등 이른바 민통선 지역이 포함돼 있다는 점.

이완희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은 “민통선 자전거 코스는 임진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분단의 상징인 철책선을 보며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는 평화체험형 자전거 코스”라고 말했다.

민통선 자전거 코스는 월 1회(둘째주 일요일, 년 12회) 3시간 정도 개방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선착순 300명 내외의 인원을 사전접수를 통해 모집할 방침이다. 모집시기와 사업시행기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기도는 민통선 자전거 코스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올 6월 개통예정인 경의선 전철에 자전거 전용칸과 자전거를 위한 역내 진·출입등 자전거 이용 편의시설을 국토해양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해 현재 임진강역에서 운영중인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 연계관광 프로그램에 자전거 여행이 포함된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가족은 자전거 코스를 이용하고, 자전거 이용이 불가능한 가족은 버스로 이동해 최종 목적지에서 만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접정지역 자전거도로, 경기도 그린웨이 사업, 4대강 살리기사업 등 2020년까지 1조2580억원을 투입해 총 2125㎞의 자전거 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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