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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조만간 국내주식 덜어낼지도"

최근 바이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중장기적으로도 국내증시의 투자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의 높아진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과정이 불가피하며 외국인 순매수의 약화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경기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및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한 것에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3월 초의 저점에서 코스피는 37% 상승한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 인덱스인 MSCI의 한국지수는 달러기준으로 68% 상승했다. 두 달 상승으로는 기록적인 것.
MSCI 한국의 12개월 예상 PER도 현재 13배 수준으로 국내증시는 물론 신흥시장의 역사적 평균도 넘어선 수치다.

민 팀장은 "국내증시의 리레이팅이 진행 중이던 2007년 하반기에도 13배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밀린 바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고성장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는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등 경기인식에 큰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이익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이 역시 시기상조.

민 팀장은 "MSCI한국의 전년대비 12개월 예상 EPS증가율은 이미 2008년 초 수준을 넘어섰다"며 "기대만큼의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국내증시의 외국인비중은 28%까지 내려서 있는 상태이며 외국인 투자가들이 계속해서 국내 증시의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민 팀장은 내다봤다.

그러나 역시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민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강해지는데도 시간이 필요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며 "외국인 수급의 긍정성을 폄하할 필요도 없지만,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자제해야 하며 사자 행렬의 약화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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