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희림에 대해 2·4분기 이후 수주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했다.
유철환·이훈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추정치인 39억원을 하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5.7% 개선된 실적을 시현했다"며 "그러나 이익성장은 외형확대 및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 실적이 아닌 인센티브 미지급 결정이라는 비용통제를 통한 실적개선인 바 실질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된 실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유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하락의 원인은 1분기 신규수주금액이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함에 따라 신규수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둔화됐기 때문"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추정치 및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근거는 2분기 이후 수주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에 진행이 지연됐던 프로젝트 중 계약체결단계에 근접한 프로젝트가 존재하며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공공프로젝트의 발주가 본격화 될 경우 신규수주물량 확보가 기대된다"며 "특히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동 프로젝트의 계획설계 및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수행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예상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시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복합화, 대형화되는 최근의 건축 트렌드는 희림 등 상위 건축설계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라면서 "정부 정책주도의 전체 발주규모 증가를 통한 외형확대 이외에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사업성 개선이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규제 및 인센티브 제도 시행에 따라 시장의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이러한 건축 시장의 트렌드 변화는 친환경설계 능력을 갖춘 대형 업체들 위주로의 수주 집중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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