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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장을 고용하라고? 사우디 여성 폐업

사우디의 유력 여성사업가가 남자 사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사우디 정부의 규정에 항의해 자신이 운영하던 잘나가던 IT기업을 하루아침에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4일 UAE 일간 걸프뉴스는 알리야 바나자라는 이름의 이 여성사업가가 '사우디에서 여성이 오너로 있는 모든 회사는 남자 사장을 고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사우디 상공부로부터 받은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지의 아랍어 신문 '알 와탄'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바나자의 회사는 사우디 최초로 오너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여성인 IT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바나자는 2년 전 남자 사장을 임 명해야 한다는 규정이 처음 도입된 이후 다른 여성사업가들과 함께 이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나자와 함께 하는 여성사업가들은 남자 사장이 없어도 문제가 없었던 2년전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제다 상공회의소 산하 카데자 빈트 코와일드 센터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여성이 운영하는 회사가 약 2만개 정도 있으며 이들의 총 자본금 합계가 600억 리얄(160억 달러)을 넘어선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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