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일부 미국 지방은행과 유럽은행에까지 그 범위가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이번 스트레스테스트 대상이었던 19개 은행 다음으로 규모가 큰 20~30개 은행에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우 반스 회퍼&아넷 리서치의 제프 데이비스는 메모를 통해 “미 정부가 오는 7일 스트레스 테스트를 공개한 후 20~30개의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할 것이며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방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본적인 재무 건전성 평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럽에서도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을 고려 중이다. 페어 슈타인브뤼크 독일 재무장관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도입하는 것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유럽연합(EU) 국가의 은행들에도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유르끼 까따이넨 핀란드 재무장관도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제위기 속에서 금융산업의 신뢰를 재고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행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가 가장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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