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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민본21 "원내대표 하나 넘겨주고 쇄신하나"

한나라당이 4.29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당내 쇄신작업에 나선 가운데, 과시적 화합을 넘어 신뢰를 쌓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본 21등 당내 소장파들은 전면적 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지만,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박희태 대표 체제를 유지할 태세여서 당내 갈등의 소지가 여전하다.

당장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의 추대설이 높아지고 있지만, 친박은 떨떠름한 표정이며 민본 21도 자리 하나 넘겨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6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당은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고 평가를 받는다, 재보선에서 영남권과 인천 부평의 패배는 민심을 읽지 못한 방심과 오만으로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최고위원은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 추대와 관련해서도 "당내 친이, 친박의 앙금과 갈등이 선거패배에도 영향을 줬다" 며 "진실로 화학적 결합을 원하면 자리 하나 주는 것보다 당내 신뢰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도는 잘 돼 있다, 문제는 운영하는 문화와 사람의 문제다" 며 "국면을 호도하기 위해 대외적으로 화합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비공개 회동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서도 "저도 회동을 한지 몰랐다, 듣기론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하자고 제안했고 박 전 대표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까운 측근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며 "보도에 의하면 비공개 약속을 깬 것이 청와대다, 신뢰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라고 지적했다.

당내 계혁의 목소리를 높이는 민본 21의 박민식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우리들만의 리그에 몰입해 상황 인식을 못했다" 며 "아직도 계파갈등을 못 메우고 청와대 중심의 일방적 운용으로 정부와 당은 추인만했다, 의원들은 남따라 새벽장 간 것이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현실적으로 사람의 쇄신이 중요하다, 단순히 친박에게 몇자리 주는 나눠먹기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사실상 임기가 종료된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일부 지도부의 문제로 당이 패배한 것이 아니다" 며 "열린우리당도 선거질때마다 지도부를 바꿔 집권당의 불안정만 가져오고 그것 때문에 망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도체제가 중구난방이어서 강력한 단일체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결국 정치의 중심은 청와대인데 당청이 따로놀면 어려워진다, 대통령 중심의 직할체제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을 위해 5일 출국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와 실리콘밸리 방문, 교민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출국 전 당내에서 논의되는 쇄신 방안에 대해 "쇄신안 내용을 보니 원내정당화, 공천시스템 투명화, 상임위 중심 등 제가 대표 시절에 했던 것이다"며 "좋은 방안이 나왔으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민본21이 제시한 당 쇄신요구에 힘을 실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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