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3사 수출 비중 55%대 넘어
SK그룹의 수출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적 불황에서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내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SK에너지 등 주력 기업의 수출성장세가 놀라울 정도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내 주요 제조업 계열사들이 불황으로 인한 급격한 내수침체에도 불구, 해외시장에서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올해 1분기 내수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한 3조4249억원에 그친 반면 수출물량이 1분기 사상 최고액인 4조680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6458억원, 순이익 2470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이같은 수출호조는 휘발유 등 주력제품은 물론 윤활유, 아스팔트 등 부가제품의 중국내 점유율 급증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최근 중국을 직접 방문해 중국 정부내 수뇌부들과 직접 만나 경기부양을 위한 의지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중국시장이 얼마나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SK에너지의 수출 실적이 좌우될 정도"라며 "향후 경영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어느정도인지를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C 또한 올해 1분기 매출액 2553억원중 수출비중이 46%인 116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포인트 늘어나며 매출액 2553억원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거뒀다.
SKC 관계자는 "화학사업 분야에서 해외판매팀을 신설하고 필름사업 분야에서 대만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수출확대 전략이 성과를 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직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SK케미칼 또한 1분기 수출 비중이 지난해 46%에서 65% 안팎가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조업 3사의 수출비중은 5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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