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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서막인가..3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최대

상품수지 개선탓..경기지표 잇따라 파란불..경기회복 기대감 고조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 감소세에 비해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역시 사상 최대 흑자에 2달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심리 지수 개선 및 각종 경제지표들이 되살아 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상품수지 효자=한국은행 발표 결과 3월 경상수지는 66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지난 해 10월 47억5300만달러가 최고기록이었다. 전월(35억6000만달러)에 비해서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들어 1월 적자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흑자기조를 지속함에 따라 올해 3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달 상품수지는 69억8000만달러를 기록, 지난 2006년 11월 55억5090만 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8% 감소해 전월 -19.4%에 비해 둔화된 반면 수입 감소세는 30.6%에서 35.8%로 더 확대됐다.

수출상품 중에서는 선박의 증가세가 확대됐고 수입상품 중에서는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감소세가 늘었다.

◇여행수지는 되레 줄어=반면 서비스 수지와 소득수지는 악화됐다.

3월중 서비스수지는 운수수지 흑자가 전월보다 늘었으나 여행수지 흑자가 축소되고 기타서비스수지 적자도 늘어남에 따라 적자규모가 전월의 5억3000만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여행수지는 여행수입은 전월보다 줄고 여행지급은 늘어 흑자규모가 전월의 3억80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광고ㆍ시장조사비 지급 증가 등으로 사업서비스수지 적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타서비스수지도 적자규모가 전월 13억2000만달러에서 14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소득수지도 3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있는 만큼 소득수지는 전월 4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2억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유출은 두달째 이어가=지난달 자본수지는 두달째 순유출을 이어갔지만 규모는 21억8000만달러로 전월 29억8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증시 호조로 해외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달러가 해외로 유출됐고 해외채권 상환으로 외국인 채권투자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다.

내국인들이 해외 채권 투자는 회수해오면서 해외 채권에서 4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보임에 따라 해외 주식 투자로 빠져나간 1억3000만달러를 어느정도 만회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을 포함한 주식부문에서 20억달러 순유입을 보였지만 부채성증권에서 38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보여 외국인 증권투자 전체로는 18억6000만달러가 순수히 빠져나갔다.

이밖에 자본이전수지는 재외동포 등의 해외재산 반입보다는 국내재산 반출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 3억3000만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경기회복세 신호탄?=이처럼 경상수지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217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생활에 대한 소비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CSI)는 98로 전달(84)에 비해 1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 폭은 2005년 1ㆍ4분기(19포인트) 이후 최대다.

또한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2월 15개월만에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21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2.0%로 무려 2.8%포인트 올렸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도 -5%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낙관론자들은 경기가 저점을 찍었고 이제 회복세로 접어 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성급한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도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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