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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마더', 왜 '엄마'라는 제목 포기했나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임혜선 기자]봉준호 감독이 드디어 신작을 내놨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괴물' 등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는 거장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그의 신작 '마더'도 개봉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봉 감독의 '마더' 헌팅팀은 8개조로 나뉘어 전국 80000km를 돌며 촬영장소를 물색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의미다. 봉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혜자에게서 한국의 어머니상과 함께 광기어린 캐릭터를 발견했다. 김혜자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밝혔고 그것이 영화 '마더'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어 그는 "영화를 온도에 비교하면 이 영화는 전작보다 훨씬 더 뜨거운 영화같다"라고 말했다. 또 "왜 제목을 '엄마'라고 하지 않고 '마더'라고 지었나"라는 질문에는 "사실 제목을 '엄마'라고 생각했다. '엄마'만큼 원초적인 대화가 없는 것 같다. '엄마'는 우리가 태어났을 때 가장 먼저 말하는 단어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감독은 "그런데 2004년 '엄마'라는 영화가 나왔다. 얼마전 영화라 같은 제목을 쓰기가 그랬다. 또 '마더'도 정을 붙이다 보니 나름 독특한 강렬함이 있는 것 같다. 엄마라는 존재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뉘앙스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자는 작품에 출연하게된 계기에 대해 "잊어버릴만한면 봉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4년동안 '마더'를 내게 주입을 시킨 것"이라고 말하며 "'마더'는 내 인생에서 특이한 의미를 가지는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봉감독은 '살인의 추억'에서 550만, '괴물'에서 1300만이 넘는 관객수를 넘기며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떠올랐다. 그런 봉 감독이 또 다른 흥행신화를 쓸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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