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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국부펀드 첫 연례보고서 공개

웬만해선 투자 정보를 노출하지 않던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처음으로 연례보고서를 발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부다비의 최대 국영 투자회사 무바달라는 이날 아부다비 국부펀드로서는 처음으로 연례보고서를 공개했다.

2002년에 설립된 국영 투자업체 무바달라는 세계최대 규모인 아부다비 국부펀드 가운데에서도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아부다비의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드물게 공개된 실적보고서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118억AED(25억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무바달라는 주로 합작회사설립, 인수합병(M&A),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이익을 실현한다. 지난해 영국 자동차 롤스로이드, 유럽 우주항공 전문업체 EADS,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또 상장, 비상장 증권사를 포함한 기업들의 주식을 매입하는데 220억AED를 쏟아 부었다. 그 결과 자산은 40% 불어난 540억AED를 기록했고 매출은 2007년 18억AED에서 지난해 67억AED로 올랐다.

그러나 유가 폭락과 증시 하락 등의 충격으로 118억 AED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 것을 나타났다. 2007년에는 13억 AED의 순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무바달라가 항공부터 부동산, 금융, 에너지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에 투자를 늘려가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 내 자산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국내가 아닌 해외에 집중 투자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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