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훌륭한 과학자 한 명이 유전(油田)보다 가치있는 시대"라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42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자연자원보다 인적자원이 중요한 시대에 과학기술은 무한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과학기술이야말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라며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도 매년 10% 이상 늘리겠다. 2012년에는 GDP의 5%까지 확대해 세계 최고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성장과 관련, "국가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녹색성장 시대에는 세계 1등 기술을 많이 개발해 기술사용료를 받는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공계를 기피하는 경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 등 정부는 이공계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7월쯤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위성을 우리 땅에서 직접 우주로 쏘아올리게 된다"며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우주시대를 앞당기고 과학기술 강국 코리아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미래 한국을 이끌 젊은 과학자 20여 명과 환담하고 식후에는 지난해 11월 개관한 국립과천과학관을 둘러보고 견학 온 어린이 200여명과 과학체험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훈장 30명 등 총 80명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과학기술훈장 1등급인 창조장에는 이길여 경원대 총장, 조형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허영섭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등 3명이 선정됐다. 아울러 4등급 도약장에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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