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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도 '깜짝 실적' IBM-TI 예상 상회(상보)

금융업계의 깜짝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업체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려 경기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더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업체인 IBM은 컴퓨터 하드웨어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23억달러(주당 1.70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전체 순익은 전년 동기의 23억2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지만 주당 순익은 지난해 1.64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인 1.65달러보다 상회한 수치로 주식 재구매가 주당 순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2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BM은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만 아니었다면 매출 감소는 4%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IBM은 환율 변화에 따라 매출액의 변동성이 커진다. 예로 유로화의 가치는 지난해 달러 대비 19% 떨어졌다.

경기침체로 전세계 컴퓨터 판매량이 지난 분기 23% 급감하고 IT업계에 대한 미 정부 보조금도 3.1% 줄어들자 IBM의 샘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확장에 주력해왔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인수는 실패했지만 지난해만 코그노(Cogno)를 포함 6개 소프트업체를 인수한 것이 그 예. 이로써 IBM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에 이은 3위 업체로 부상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케이스 바흐만 애널리스트는 “IT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IBM은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도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TI의 1분기 순익은 1천7000만달러(주당 1센트)를 나타나 전년 동기의 6억6200만달러(주당 49센트)보다 급감했다. 매출은 2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9억달러 매출과 주당 8센트 순손실을 상회하는 것이다. TI는 지난 1분기 재고 감소를 위해 공장 가동률을 35%로 떨어뜨렸기 때문에 이는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는 분석이다.

아쇽 쿠마의 콜린 스튜어트 애널리스트는 “TI의 이번 분기 실적은 회사가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TI는 세계 1위인 퀄컴 뒤를 바짝 좇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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