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향기나는 휴대폰 기술 특허 획득
$pos="C";$title="애플·삼성·LG '터치폰 삼국지' 개막";$txt="'터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 터치위즈폰, LG 쿠키폰(왼쪽부터).";$size="435,270,0";$no="200903180847127606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휴대폰을 사용할 때마다 향기로운 냄새가 솔솔 풍기는 기술이 삼성전자에 의해 상용화될 전망이다. 지난 해 터치폰으로 '촉각' 바람을 일으켰던 휴대폰 업계가 '후각'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확대해가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향기가 나는 휴대폰 기술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허는 슬라이드나 폴더 휴대폰에 적용하는 기술로, 슬라이드를 제치거나 폴더를 열면 화면과 키패드 사이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풍기도록 설계돼 있다.
$pos="R";$title="";$txt="특허 등록된 삼성전자의 향기 기술 관련 사진.";$size="289,250,0";$no="200904210655559285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를 위해 삼성은 화면과 키패드 사이에 가늘고 긴 띠를 설치, 휴대폰을 열 때마다 이 띠에서 마찰이 생겨 향기가 나도록 했다. 또한 고분자 화합물과 방향제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 다양한 냄새가 풍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에 터치 기술을 탑재한 햅틱폰이 큰 인기를 모았던 것처럼 후각 기술도 소비자들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며 "처음에는 단순히 향기로운 냄새를 내뿜겠지만 향후에는 통화 중에 특정한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향기가 나는 휴대폰의 출시 시기에 대해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는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에 의존해온 휴대폰에 후각이 새롭게 추가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휴대폰 업계는 최근 몇년 사이 촉각으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극대화한 이른바 디지로그폰(디지털에 아날로그 기법을 추가한 휴대폰) 출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 해 삼성전자의 햅틱폰이 주도한 터치 바람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올해는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외산폰이 가세하는 글로벌 경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풀터치폰은 2008년 3700만대에서 올해는 6720만대, 2010년 1억1160만대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디지로그폰은 최근 '터치'에 이어 '입김'으로 진화했다. 팬택계열이 2월 말 출시한 '윈드(모델명 IM-S410K)폰'은 입으로 후~ 불면 사진첩의 사진이 마치 바람에 날리듯이 한 장씩 펼쳐지는 독창적인 아날로그 UI가 특징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아날로그 감성 전략이 먹혀들어 일 판매량이 1500여대로 지금까지 누적 공급대수가 10만대에 이른다"며 "아날로그 UI에 무게를 둔 새로운 제품을 5월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 해 터치폰으로 불붙기 시작한 아날로그적 감성 바람이 올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풀터치폰의 출시로 휴대폰 시장에 아날로그적 감성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시각과 청각이 기본인 휴대폰에 촉각과 후각이 더해진 데 이어 향후에는 미각까지 더해진 오감만족 휴대폰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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