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신용경색이 계속 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서유럽 기업들의 디폴트율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S&P는 투기등급(정크등급, BB+급 이하)으로 분류된 90~112개 서유럽 기업이 올해 디폴트 상태에 빠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디폴트율이 11.7~14.7%에 달한다는 것으로 S&P가 앞서 전망한 8.7~11.1%보다 악화된 수치다.
투기등급으로 분류된 서유럽 기업의 지난해 디폴트율은 4.5%로 이는 2007년의 세 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 1994년 이래 평균 3.3%를 유지해왔다.
S&P는 보고서에서 "이같은 수준의 디폴트율이 201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다수의 디폴트가 외부차입인수(LBO·Leverage Buy Out)에 따른 것이라면서 대규모로 기업 인수에 나서면서 새로운 빚이 늘어났는데 신용경색으로 자금줄은 막히면서 디폴트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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