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협회, 6000만t 돌파 2년만에···올해 6417만t 전망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국내 조강생산능력은 내년에 7000만t을 넘어설 전망됐다.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 6000만t을 넘어선지 2년만이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이 최근 국내 철강업체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8년 철강생산능력 및 2009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조강생산능력은 동부제철과 한국특수형강의 전기로 신설 등으로 전년대비 403만t 늘어난 사상 최고인 6417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품목별로 보면,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내 공급능력 부족을 겪어왔던 열간압연 판재류의 설비 신증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후판의 경우 포스코 포항 후판공장 증산투자와 동국제강 당진공장 신설로 올해 생산능력이 2007년 대비 331만t 증가한 959만t, 열연강판은 오는 7월 동부제철의 열연사업 진출로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해 총 3531만t에 달할 전망이다.
표면처리강판은 유니온스틸의 용융아연도금라인 증설 등에 힘입어 생산능력이 1312만t에서 1351만t으로, 강관은 동양철관의 롤벤더 설비 증설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16인치 이상 대구경 설비 신증설로 생산능력이 876만t에서 939만t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가 10조원 대에 이르고 있으며, 대규모 설비 투자들이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 생산능력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2010년에는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과 포스코의 신제강 공장 건설 등의 생산능력 확충으로 7000만t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의 경우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의 전기로 증설, 포스코의 탈린로 개조로 전년보다 국내 전체 조강생산능력이 290만t 증가한 6014만t으로 사상 처음으로 6000만t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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