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량 이르면 9월 10억대 돌파...1988년 첫 휴대폰 생산한지 22년만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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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누적 판매량에서 이르면 오는 9월쯤 '10억대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거두게 되는 쾌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적으로 4600만여대의 휴대폰을 판매, 점유율 19%대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의 사상 최고 점유율인 지난 해 4분기(18.0%)보다 1%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 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8억5000만대에 달해 올 1분기를 합치면 3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9억대에 육박하게 된다. 지난 해 삼성은 1분기 4600만대, 2분기 4570만대, 3분기 5180만대, 4분기 5280만대 등 총 1억9660만대를 판매한 바 있다.
따라서 삼성이 지난 해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3분기 후반 또는 4분기 초반에 꿈의 숫자인 '10억대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 휴대폰(SH-100)을 선보이면서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3년 무게 100g대의 휴대폰(SH-700)을 출시하면서 '애니콜'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1995년 7월 국내 시장 점유율 52%로 모토로라(42%)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삼성은 이듬해 9월 미국 스프린트사를 통해 휴대폰 수출을 처음 시작했으며, 1999년에는 세계 진출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6.2%(1769만대)로 4위 휴대폰 제조사로 떠올랐다. 이어 2002년 지멘스를 제치고 3위에 오른 데 이어 2007년에 2위에 등극하는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로 거침없는 행보를 취해왔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신 기술력과 다양한 라인업, 막강한 유통망 등으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빅5' 중 올해 삼성만이 유일하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1위 노키아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점유율도 2008년 2분기에 41% 점유율로 정점을 찍은 이후 3분 38.8%m, 4분기 38.5%, 2009년 1분기 38%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키아는 지난 2005년 10억대 판매를 돌파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운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억대 판매와 20% 점유율, 두 자리수 영업이익이라는 '트리플-투'에 도전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월 MWC에서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는 한편 신흥시장에서는 사업 기반 강화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 트리플-투 달성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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