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중국경제의 회복은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나아가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파타야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중국의 재정지출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가 어려워도 한중간 무역 거래량은 2008년 수준으로 유지하자는 지난해 후쿠오카 3국 정상회의에서의 원자바오 총리 제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양국 지식경제부(중국 상무부) 장관 간 실무협의를 통해 원칙을 확인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원자바오 총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한국과 더욱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특히 금융협력을 가속화하고 국제 금융시스템을 감독하는 데 양국 간 더욱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양국 간 무역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상무장관 간 접촉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UN 등에서의 한중간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태국에서의 반정부 시위로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는 전면 연기됨에 따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11일 오후 조기 귀국키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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